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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에세이, 한끼

(반전돼쥐?) 명품돼지 이베리코가 달려온다.

1.
스페인 이베리코 돼지를 수입하는 업체 중 하나인  <JJ미트>가 주최한 돈육 홍보행사,  #JJ이베리코_Day 에 참여했다.

스페인 대사까지 관심을 보이며 참여한 이 행사는 작년에는 스페인 대사관에서 직접 주최 했을 만큼 스페인돈육업계가 한국 돼지고기 시장에 관심을 보였다.
(스페인은 우리나라가 돼지를 수입하는 3대 수입국 중 하나) *미국/독일/스페인

이베리코 돼지가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2.
이미 명품 돼지고기와 미식에 관심 많은  스페인 이베리코 돼지는 입소문을 타고 있다.

삼겹살만 주주장창 구워먹는 우리 돼지소비시장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 수 있다면 외쿡돼지 이베리코를 '차칸돼지'라고 나는 칭찬해 줄 것 이다.
 
획일화된 돼지유통구조, 똑같은 분할과 다량에 최적화 된 육가공 시스템, 삼원교잡종 위주의 일률적인 돼지 품종과 공장형 사육방식, 서민육이라는 오명(?),그리고 주로 지방 가득 낀 삼겹살 부위만을 구워먹는 돼지고기 소비문화... 우리나라 돼지생산/소비시장의 현주소다.

스페인 명품돼지 이베리코가 우리 돼지시장에 긴장감과 새로운 입맛을 불어넣어서 우리 시장도 다품종 중심의 다양화와 차별화를 이뤄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3.
이번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5J(씬고 호타스-스페인 3대 이베리코 생산 육가공회사 중 하나)의 인터네셔널 매니저, 루이스몬잘레스씨는  다음과 같이 이베리코 자랑을 늘어 놓는다.

"스페인에는 이런 속담이 있어요. '100% 이베리코는 걸어다니는 올리브나무다.' 라고 말하지요.
올리브유에 많은 올레인산이 돼지 몸 속에 풍부하게 녹아있는 때문입니다........."

이베리코돼지는 순수혈통, 사육방식과 공급사료에 따라  4단계 등급으로 나뉜다. 몬타네라 (montanera)라고 하는 방목시기(10월~3월)를 거치면서 체중증가를 참고하여 이베리코 등급을 매긴다.

1. 100% 베요따
2. 베요따
3. 세보 데 깜뽀
4. 세보

베요타 (De Bellota)는 도토리를 뜻한다.
최상급인 ‘100%이베리코 베요타’는 순종 이베리코를 17~22개월 이상 키우되 도토리철인 10월부터 이듬해 3월 사이에 를 풍부하게 뜯어먹고 자란 이베리코에 부여하는 등급이다.

청정지역에서 1마리당 2헥타르 땅을 차지하며 야생도토리, 올리브, 허브 등을 먹고 자란다. 이베리코 한 마리 당, 하루에 한 그루의 도토리 나무 열매를 몽땅 따먹고 숲속을 어슬렁거리며 뛰어노는 자연방목 환경이다.

이렇게 자란 100% 베요타 이베리코는 고기 누린내도 나지않고 이베리코만의 깊은 향과 맛, 육질을 자랑한다.
 
그 다음 등급인 '베요타'는  붉은 돼지 듀록과 흑돼지인 순종 이베리코를 교잡하여 50%의 혼혈을 생산, 다시 50%와 순종 이베리코를 교잡, 75% 혼혈 이베리코를 생산하여 위와 같은 동일 조건에서 키운다.

세보 데 깜포 (De Cebo de Campo)는 12개월 이상 키우되 2개월 이상은 자연 방목한다. '쎄보'는 '사료'를 말하고 '깜포'는 '초원'을 뜻한다.

세보(De Cebo)는 피엥소(pienso)라고 불리우고 사료를 뜻하며 곡물사료로만 10개월이상 키운 경우다.

4.
우리나라에 유통되는  일반돼지(3원교잡종)는 공장형 축사에서 사료를 먹고 자란다.
비육돈, 규격돈이라는 명칭을 부여받기 위해 6개월정도, 110~120kg으로  키워서 출하한다. 우리나라는 돼지 등급과 기준을 나누는 조건이 세분화 돼 있지 않다. 오직 몸무게가 가장 큰 기준이다.

저비용의 일반돼지와 고비용의 이베리코 명품 돼지를 동일선 상에 놓고 비교할 수 는 없다. 하지만  우리 돼지의 맛과 품질 향상을 원한다면 까다로운 입맛을  가지고  세계의 돼지 생산과 소비 시장 전반에 관심 갖고 다양한 종류의 돼지와 돼지 요리를 맛으로 느껴보길 권한다.

5.
축사에 가둬 키운 돼지가 물렁살의 긴장감없는 운동 안한 아재 몸이라면 이베리코 돼지는 매일 운동하며 몸을 단련한 각 잡힌 스포츠선수다.

몸을 만든 조건이 다르니 고기 맛도 달라진다.

6.
자연 속에서 단련한 몸을 가진 명품 돼지 이베리코를 먹어보았다.

목살, 갈매기살, 치마살, 황제살...
각 부위 별로 씹히는 질감도 육즙의 양도 지방의 정도도 고소함도 각기 다르다.
*** 아래, 사진&설명 참조***

사진에 소개된 부위 외에도 볼살(아가미살),  등심속살(로인체인),  뼈등심, 안심 등등  이베리코는 국내산 우리 돼지에서 접할 수 없는 방식의 부위 컷팅과 워낙 크게 키운 돼지라서 같은 부위라도 그 맛의 깊이가 세분화되 있음을 느낄 수 있다.

7.
스페인 이베리코 돼지는 이베리코 전문식당에 방문하거나 네이버에서 "이베리코"치면 취급 쇼핑몰에서 부위별 등급별로 구입 가능하다.

(이베리코 돼지 구입)
https://jjiberico.modoo.at/?NaPm=ct%3Dj2rx3794%7Cci%3Dcheckout%7Ctr%3Dds%7Ctrx%3D%7Chk%3D21d07a46c76455d091ef2e107cbd31f993ebc97f&link=easiyqio

(이베리코 취급 식당)
https://m.store.naver.com/restaurants/detail?id=992244946&query=경성제일식당&entry=pll

http://300sikdang.co.kr  삼백식당

(베요타 등급 하몽 구입)
http://www.ibericokorea.com

8.
우리 돼지 시장에도 이런 날이 왔으면 좋겠다.

엄마 왈 ,
" 오늘 저녁 돼지요리 먹을까?"
라고 아이에게 물으면..

네에, 엄마~ 오늘은 돼지 황제살 스테이크 먹고싶어요.
내일은 돼지 볼살로 장조림해주세요."
라고  돼지 몸 구석구석 부위 별로 먹고픈 것을 엄마에게 주문하는 까다로운 감성소비문화 정착~!

우리 식탁 위로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지도 모를 외쿡 명품 돼지 한마리가 성큼 걸어들어와~ 삼겹살로 기름기 가득한 우리 입맛에 딴지를 걸기 시작했다.
.
.

#JJ이베리코_Day
#JJ미트 대표 장재영

(2017년 5월 16일 화  행사 동영상)

서울대 푸드 비즈랩 #문정훈_교수 발표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1329930547055995&id=100001171882709

100% 베요다 등급
#목살
 
마블링이 우수하고 풍미가 일품. 적당한 살과 지방의 조화.  이베리코 고기 입문의 기본 스텐다드  부위

이베리코 베요타 등급
--갈매기살
지방이 적어 담백하지만 이베리코 특유의 육향이 가득하다.
 씹히는 느낌이 좋다.

(사진이 영 맛 없어 보이는...ㅠㅠ)
저는 지방적인 갈매기살이 좋아요^^

세보 데 깜보 등급
--- 치마살(항정살, 천겹살)

길쭉한 근육 결결이 지방이 스며 나온다.  지방 맛 선호 할 경우 강추

세보 데 깜보 등급
--- 황제살(가브리살, 등심덧살)

쇠고기 스테이크를 먹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깜짝 놀라는 맛.
지방은 적고 육향과 육즙이 가득하다.
두툽하게  썰어서 붉은 육즙 흘려나오게 미디엄 레어로 구우면  딱~ 미친다,  럭셔리한 이 맛에. 그래서 황제살인가? #반하는_맛

**
덜 익히고 먹으면 기생충 있어서 안 된다구요?  바싹 구워 먹어야 한다구요?
아닙니다...  요즘은 우리 돼지도 기생충이 거의 없습니다. 돼지고기도 육즙 흘려나오도록 적당히 익혀 먹어보세요~^^

저 역시 1년 전에는 돼지고기를 바싹 익혀 먹었고  육즙 흐르는 돼지 스테이크에 거부감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돼지, 날것도 먹습니다. 
#아는_만큼
#편견을_버리는_만큼
#먹어본_만큼

돼지 맛의 신세계에 눈 뜨게 되고....

돼지.... 반전돼쥐이....?.���

5J(씬고 호타스-스페인 이베리코 생산 3대 육가공회사 중 하나) 담당자의 설명 장면

이베리코 등급 안내표

#JJ에베리코_Day 행사 모습